산업 기업

현대로템, 국내 1호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추출기 납품

수소사업 진출 이후 첫 수소추출기 납품

국산화율 90%…해외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수소 인프라 핵심설비 자체 생산 예정

현대로템이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납품한 수소추출기. 사진 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이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납품한 수소추출기.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수소추출기를 공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0일 준공식이 열린 충청북도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수소추출기를 납품했다고 31일 밝혔다.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 등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반, 충전, 판매까지 가능한 충전소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이 충전소의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 가스나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한다.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가 적용된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시간당 300N㎥(노멀 입방미터), 하루 최대 약 640㎏의 고순도 수소(99.995%) 생산할 수 있다. 수소버스 22대, 수소 승용차 128대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충전소 준공으로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해 인근 지역에 원활한 수소 공급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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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납품한 수소추출기는 현대로템이 수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납품하는 제품이다. 소모품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이 국산화됐다. 국산화율이 90%에 달해 해외제품 대비 15%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하다.

특히 현대로템은 품질 확보에 집중했다. 가스 유출로 인한 제품 성능 저하 및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수소 생산과 관련된 모든 배관 연결부에 밀폐 성능을 확인하는 기밀시험과 일정 가스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내압시험을 실시했다. 주요 용접부위에는 방사선 투과와 액체 침투를 통해 제품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도 실시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뿐 아니라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의지다. 수소충전소, 수소출하센터 외에도 향후 3년간 약 1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외 수소추출기 사업 입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의 적기 운영을 위해 철저한 공정 및 품질 관리를 거쳐 납품을 완료했다”며 “고품질의 수소추출기를 통한 안정된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수소 기반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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