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서경이 만난 사람] 김정환 이사장 "모든 사업장 위험성 평가…ICT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

[서경이 만난 사람]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철저 현장관리

24시간 모니터링, 재난 종합상황실 운영

김정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권욱 기자김정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권욱 기자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업들이 산업 현장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에 1000곳이 넘는 산업단지에는 제조업 중소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자주 발생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공단은 재난 관리 책임 기관이자 안전 관리 중점 기관으로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기업의 중단 없는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0년 7월 ‘안전한 산업단지는 공단의 핵심 가치이자 최우선 목표’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 보건 경영 방침을 재정립하고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 ‘ISO45001’ 인증 및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업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 ‘KOSHA MS’ 전환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고 안전 노력 성과를 설명했다.

산단공의 안전 업무는 크게 △작업장 안전(제도·시스템) △건설 현장 및 시설물 안전(현장 안전) △산업단지 안전(재난 안전)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김 이사장은 “작업 환경 개선 및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해 안전 보건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16개 하위 지침을 제정하는 등 안전 보건 경영 체계 정착에 힘쓰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위원회·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관련 현안을 지속 개선하고 전 직원과 시설물, 건설 현장 담당자 교육을 통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공단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개선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제안제·안전책임관제·안전보건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에서 대상 기관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또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안전 활동 수준 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운영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산업단지 재난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산업단지별 산단안전센터에서는 산단별 재난 예방·대응을 전담한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산업단지에 집중돼 있어 김 이사장은 이 단지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그는 “노후화된 울산·여수 배관의 안전을 위한 석유화학 단지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화재 감지 및 가스 누출 경보기를 설치했다”며 “또 디지털 기반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열 영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감시, 스마트 가로등 운영, 통근 버스와 실시간 주차 정보 제공 등 기업과 근로자에게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입주 기업 화재 이력, 유해 화학물질 취급 현황 등 관할 산단 위험 정보가 시각화된 안전 지도를 온라인 기반으로 구축 중”이라며 “안전 관리에 투입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영세 기업을 위한 안전 용품 지원과 위험 요인 진단과 개선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부터 모든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세이프티존을 선정해 환경감지센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산단형 디지털 안전망 구축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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