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시동까지 건다

초광대역 '비접촉식 디지털키2'

G90·GV60·기아車 등에 적용

센터 안 가도 SW업데이트로 뚝딱

현대차그룹이 스마트폰을 옷 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이 스마트폰을 옷 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스마트폰을 옷 주머니나 가방에 소지하기만 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 제네시스 차종에 추가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초광대역무선기술(UWB)을 적용한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키 2 옵션을 적용한 제네시스 GV60를 시작으로 G90와 이후 출시될 현대차그룹 차량에 서비스가 선택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대상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키 2 기능을 자동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 중 디지털 키 2를 지원하는 기종에 키를 신규 등록하고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디지털 키 기능이 삼성·애플에서 제조한 스마트폰과 동시 호환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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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기능은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의 기술표준에 따라 개발됐다. 이 컨소시엄은 자동차 제조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 참여해 기술표준을 정하는 국제 협회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개발을 위해 UWB를 신규 적용했다. 특히 GV60와 G90의 차량 개발 단계부터 UWB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를 미리 반영하는 등 차량과 스마트폰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 키 2 기능은 블루투스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만 적용했던 기존 디지털 키와 비교해 거리, 방향 인식 정확도가 훨씬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키 2 옵션이 적용된 GV60 보유 고객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에 출입하거나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상태로 차량에 접근하면 퍼들 램프가 점등되고 사이드 미러가 펴지는 웰컴 라이트 점등 기능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통해 차량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차량에 탑승하는 듯한 경험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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