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설계사 10명 가운데 7명은 암호화폐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면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대다수는 올해 안에 암호화폐 현물 ETF의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디트립트에 따르면 나스닥(Nasdaq)이 미국 재무설계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2%가 암호화폐 기반 현물 ETF 상품이 나온다면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 현물 ETF의 출시는 암호화폐 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진입했다는 의미여서 재무 전문가들도 관련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응답자의 대다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안에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답했다. 실제 SEC는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승인해주는 것과 대비된다. 실제 지난 8일 SEC는 튜크리엄(Teucrium)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다.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안에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재무설계사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나스닥 가상자산지수 리서치 책임자 인 제이크 라파폴드(Jake Rapaport)는 “우리가 조사한 재무설계사 대부분이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거나 기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도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