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데크플레이트 사고…고용부, 코오롱 건설현장 안전감독

9일 대전서 근로자 4명 추락해 부상

고용부, 반복사고로 3년전 ‘시공주의’

"사고 80%, 판개·설치·콘크리트 타설 "

9일 대전 중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데크플레이트(바닥판)가 무너져, 노동자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9일 대전 중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데크플레이트(바닥판)가 무너져, 노동자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9일 노동자 4명이 추락사고를 당한 코오롱글로벌 건설현장에 대해 안전감독을 결정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데크플레이트(바닥판) 작업은 3년 전 정부가 전국 건설 현장에 경고할 만큼 시공 시 안전을 요구한다.



12일 고용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은 이날 대전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 대한 정기감독을 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사로 있는 이 현장에서 9일 근로자 4명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감독을 통해 현장 작업자가 위험방지계획서대로 작업을 했는지를 살펴보고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 명령을 내릴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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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는 지하 1층에서 큰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데크플레이트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만일 붕괴 당시 지하 2층에 근로자가 있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전지청 관계자는 "데크플레이트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며 "이 시공법에 대해 정부가 현장에 안전 주의를 한 적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고용부는 데크플레이트 시공을 할 때 강풍 시 작업을 멈추고 철골보를 임시로 올릴 때 좌우 보에 충분히 걸치는 등 시공 주의 사항을 현장에 전달했다. 콘크리트도 한쪽에 집중되지 않도록 타설하는 것을 권고했다.

이는 당시 데크플레이트 사망산재가 반복돼서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5월까지 데크플레이트에서 추락해 20명이 사망했다. 이번 코오롱처럼 붕괴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낙하물 사망사고도 4건이다. 사고 당시 공정은 판개·설치작업, 콘크리트 타설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2019년 경북 안동에서는 데크플레이트 사고로 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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