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6G 세계시장 선점 속도전…내달 전문가 첫 포럼[뒷북비즈]

5월13일 '6G 포럼' 온라인 개최…"기술 저변 확대"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어 6G 연구도 앞선 대응

이재용 부회장, 文 만나 "통신은 선제적 투자해야"


삼성전자(005930)가 6세대(6G) 이동통신 전문가들을 기술 교류의 장으로 한 데 모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6G 관련 글로벌 표준화와 산업 생태계를 주도해 10년 이후 미래 먹거리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6G는 최대 전송 속도가 1000Gbps(기가비피에스·1초당 1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로 이론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50배나 빠르다. 무선 지연 시간은 100㎲(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로 5G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들에 적용될 경우 디지털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고 전문가 그룹과 미래 기술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6G를 2030년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기술로 보고 세계적 전문가, 학계·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자리다. 온라인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을 비롯해 제프리 앤드루스 미국 텍사스대 교수, 심병효 서울대 교수, 존 스미 퀄컴 수석부사장, 스진 중국 동남대 교수 등이 강연·토론자로 나선다. 승 사장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삼성 6G 포럼에서 6G 기술 교류를 통해 삼성전자가 그리는 미래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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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앞서 5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설립, 2020년 ‘6G 백서’ 공개 등 6G 기술도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이달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 6G 핵심 기술 연구를 올 상반기 지원 과제에 포함시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6G 기술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정부 민관 합동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참여 기업 총수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던 이 부회장은 6G 기술 개발 현황을 묻는 문 대통령에게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통신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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