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마존 CEO "팬데믹+인플레+전쟁은 기업이 흡수할 수 있는 범위 밖"

아마존 판매자에 할증료 부과 논란에

앤지 제시 아마존 CEO "감당 범위 밖"

지난 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에 있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에서 택배 상자들이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에 있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에서 택배 상자들이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판매자로부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통 분담 명목으로 비용을 걷기로 한 것과 관련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상승이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밖"이라며 입을 뗐다. 아마존이 선제적으로 고통 분담 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다른 기업에서도 이 같은 행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 시간) 제시 CEO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시점이 오면 모든 비용을 기업이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팬데믹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이 한계에 달해 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할증료 부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아마존이 할증료 부과 소식을 전하자 상당수 판매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이미 올 초 풀필먼트 비용이 인상됐고 그로 인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었다"며 "새로운 할증료 부담은 좌절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2월부터 물류 보관 비용을 큐빅 당 0.75달러에서 0.83달러로 10%는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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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아마존 측은 물류 수요는 급증했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원 부족으로 비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물류 창고의 경우 인력 부족 문제를 겪으며 일부 물류들이 충분한 인력이 있는 지점으로 더 긴 거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제시 CEO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상황 외에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역시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제시 CEO는 "중국의 보수적인 코로나19 정책과 생산 시설 폐쇄로 인해 제품을 들여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품을 들여오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더 많은 시간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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