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자산형성용 보험 '시들'…30대 보유비율 5년간 17%P↓

중간소득이상·젊은층서 더 뚜렷

30대 이하 주식·펀드비중은 증가








자산 형성용 보험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특히 40대 미만 젊은 층들이 보험 상품을 자산 형성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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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험연구원의 ‘가계의 자산 형성을 위한 금융 상품 선호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보험자산’을 보유한 가구 비율은 2017년보다 9.4%포인트 감소한 60%로 나타났다. 보험자산은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만기환급금에 상응하는 보험료의 누적액으로 자동차보험·화재보험·실손의료보험 등 순수보장성·소멸성 보험은 제외된다.

전체 ‘적립 및 예치식 저축’ 가운데 보험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32%로 2017년보다 8%포인트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시·적립·예치식 저축’ 비중은 55%에서 61%로, 주식·채권·펀드 자산의 비중은 5%에서 8%로 각각 확대됐다. 2017년 대비 지난해 보험자산 보유율 하락 폭은 소득 3분위에서 12.8%포인트로 가장 크고 4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11.5%포인트와 10.5%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5년간 보험자산 보유율 하락 폭은 30세 미만에서 20.1%포인트로 가장 크고 30대가 16.9%포인트로 그 뒤를 따랐다. 40대와 50대는 각각 8.5%포인트와 6.9%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고 60세 이상에서는 3.1%포인트가 낮아졌다. 30세 미만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보험자산 보유율이 급락했다.

2017년 이후 전체 적립·예치식 저축 대비 보험자산의 비중은 모든 소득수준·연령·종사형태에서 감소했는데 소득 3분위, 임금근로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40세 미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적립·예치식 저축 대비 보험자산 비율의 하락 폭은 30대에서 14.4%포인트로 가장 크고 30세 미만 11.3%포인트, 40대 10.1%포인트, 50대 6.4%포인트, 60세 이상 2.1%포인트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와 30대 가구의 주식·채권·펀드 자산 보유율은 각각 28.2%와 37.4%로 전년 대비 각각 16.7%포인트와 13.3%포인트 급증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 수단으로서 보험에 대한 가계의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고 이런 현상이 젊은 세대와 구매력을 가진 계층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40세 미만 가구가 자산 적립성 보험 시장에서 이탈하고 자본시장 참여가 늘어난 만큼 이들 집단의 자산 구성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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