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교시 시험지를 1교시에…소방기술사 시험서 배부 실수 논란

산인공, 세무사 시험 이어 또 논란

"일부 수험생 미리 2교시 공부" 반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자격 소방기술사 시험 문제지가 잘못 배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치러진 세무사 시험 출제·채점 부실로 이달 초 고용노동부 기관경고를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산업인력공단 주관의 국가자격시험이 부실하게 운영된 것이다.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수험생들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127회 소방기술사 1차 시험에서 일부 감독관이 1교시에 2교시 문제지를 배부했다.



수험생들은 공단의 실수로 문제를 미리 접한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에 2교시 문제를 미리 공부하면서 공정하지 못한 시험이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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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측은 문제지를 고사장에 보내기 전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1교시 문제지가 들어가야 할 봉투에 2교시 문제지가 들어가는 단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교시 문제지를 먼저 받아본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미리 공부하지 못하도록 관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공단 설명과 달리 2교시 문제지를 미리 받아봤던 수험생이 쉬는 시간에 책을 보며 공부했다는 목격담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소방기술사는 건축물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한 제반시설의 검사 등 산업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이다. 소방기술사 필기시험은 지난해 2078명이 응시해 단 36명(1.7%)만 합격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치러진 세무사 시험 부실 출제·채점으로 이달 초 고용노동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바 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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