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세계 1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신기록을 합작했다. 우승 트로피도 나눠 들 기세다.
캔틀레이-쇼플리 조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를 합작했다. 중간 합계 29언더파로 2위 개릭 히고-브랜든 그레이스(24언더파·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를 5타 차로 앞섰다.
29언더파는 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3언더파를 6타나 경신했다. 18홀, 36홀, 54홀 대회 최소타를 잇따라 작성한 캔틀레이-쇼플리는 이대로면 72홀 대회 최소타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인 1조 팀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은 1·3라운드는 포볼(각자 공 쳐서 더 나은 점수를 팀 점수로 반영), 2·4라운드는 포섬(공 1개 번갈아 치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승하면 한 명당 119만 9350 달러(약 14억 8000만 원)를 가져가고 2년 간 유효한 PGA 투어 카드(시드)도 각각 얻는다. 메이저 PGA 챔피언십과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몇몇 주요 대회 출전권도 주어진다. 당연히 PGA 투어 승수에 포함되고 페덱스컵 포인트 또한 400점씩 가진다.
지난해 9월이 마지막 우승인 캔틀레이는 통산 7승, 2019년 1월이 마지막 우승인 쇼플리는 통산 5승을 바라본다. 쇼플리는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목표대로 잘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캔틀레이가 7번 홀(파5) 이글과 15~17번 홀 연속 버디 등으로 팀을 이끌었고 쇼플리는 마지막 홀 버디로 눈부신 라운드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의 임성재-안병훈 조는 8언더파 64타를 쳐 18언더파 공동 14위, 라이언 파머와 손잡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는 17언더파 공동 19위다. 아버지와 아들이 호흡을 맞춘 제이 하스-빌 하스(이상 미국)는 12언더파 공동 38위다. 제이 하스는 전날 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68세 4개월)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