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우리·하나銀, 은행권 첫 '공동점포' 출격

경기 용인 수지구 신봉동에 오픈

고령층 위주 수납업무 등 서비스

연내 신한·국민 공동점포도 문열어

25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문을 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공동 점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25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문을 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공동 점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손잡고 은행권의 첫 공동점포가 25일 문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공동점포에는 각 은행마다 2명씩 총 4명이 근무한다.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향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본지 3월 17일자 1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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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은행이 영업 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소액 입출금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 위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 공헌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상품 판매는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점포가 운영되기 때문에 수신 업무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동점포 개점 논의는 두 은행 모두 신봉동에 영업점이 없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13일 신봉점을 폐쇄했고 우리은행도 같은 해 12월 30일 신봉지점 문을 닫았다. 특히 신봉동은 수도권이지만 노인 인구 비중이 약 13%대로 높아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양 은행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은행권의 공동점포는 우리·하나에 이어 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은행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내 경북 영주와 경기 양주에 공동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영주는 신한은행 영주 지ㅇ점에 국민은행이 같이 근무하는 형태다. 공동전산망도 빠르게 꾸려지고 있다. 이미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점포망 공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체국와 시중은행의 협력도 곧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우체국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허브서비스’를 연내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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