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1R 연속 언더파 유해란 VS 40년 만의 3연패 도전 박현경

KLPGA 챔피언십 28일 개막

상승세·대회 강점 앞세워 우승도전

박민지·장하나·임희정 등 총출동

해외파 김효주·이정은·김아림 출격

박현경. 사진 제공=KLPGA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유해란. 사진 제공=KLPGA유해란. 사진 제공=KLPGA


유해란(21·다올)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인데 통산 상금이 벌써 17억 6037만 원이다. 역대 최단기간 17억 원 돌파는 2019년 최혜진의 2년 8일, 최소 대회 17억 원은 2014년 김효주의 45개 대회다. 유해란은 2년 8개월, 60개 대회 만에 17억 원을 넘어서면서 전설의 기록들을 끄집어냈다.

새 시즌 개막 3개 대회 만에 상금(2억 3950만 원), 대상(MVP) 포인트(136점), 평균 타수(69.33타) 1위를 꿰찬 유해란이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정복에 나선다. 대회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다.



유해란은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공동 3위-4위-우승으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개막전 1라운드 74타 이후 11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투어 최고 수준의 아이언 샷에 퍼트의 정교함마저 더해져 약점이 거의 없는 선수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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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도 유해란이 주무를 것인지는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에게 물어봐야 한다.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2020년은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지난해는 사우스링스 영암으로 대회장이 각각 달랐는데도 박현경은 2연패를 이뤘다. 이 대회 2연패는 고(故) 구옥희 이후 40년 만이었다. 지난해 박현경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나 뒤진 공동 15위였는데 주말 이틀간 ‘불꽃타’를 휘둘러 결국 타이틀을 지켰다.

구옥희는 1980~1982년 3연패를 달성했다. 박현경은 40년 만의 3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3개 대회에서는 공동 47위-5위-공동 22위로 큰 재미는 못 보고 있지만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전 두 대회에서도 공동 42위-공동 7위로 분위기는 비슷했다. 지금의 박현경에게는 KLPGA 챔피언십이라는 대회 이름 자체가 큰 동기부여다.

김효주. /사진 제공=KLPGA김효주. /사진 제공=KLPGA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창설된 국내 여자프로골프 최고 전통의 대회다. 박현경 이전에는 최혜진(2019년)·장하나(2018년)·장수연(2017년)이 우승했다. 지난 시즌 3관왕으로 투어를 평정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후유증 탓에 상금 71위에 머물고 있는 박민지(24·NH투자증권), 간신히 시드(출전권)를 지킨 뒤 상금 7위로 ‘각성’ 중인 박결(26·삼일제약), 교통사고 뒤 복귀전에서 톱 10에 든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등이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 무대인 김효주(27·롯데)·이정은(26·대방건설)·김아림(27·SBI저축은행)도 출격한다. KLPGA 투어 통산 14승을 자랑하는 김효주지만 KLPGA 챔피언십 트로피는 없다. 17일 LPGA 투어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세를 국내 무대로 이어가려 한다. 최고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2019년)과 김아림(2020년)도 KLPGA 챔피언십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둘은 LPGA 투어 상금 35위, 40위에 처져 있어 오랜만에 나서는 KLPGA 투어 대회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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