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동절 연휴인데…텅텅 빈 中 베이징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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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전날부터 시작됐지만 주요 관광지에서 인적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수백만명이 봉쇄된 상태에서 연휴를 맞은데다 식당에서의 식사 금지 등 각종 제약조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일 AFP통신은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제 오미크론 변이 파동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며, 전국적으로 상하이를 포함한 수백만명 몇주째 집에 머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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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베이징의 상황은 그나마 덜 심각한 편으로, 현재까지 3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당국은 전날부터 시작된 4일까지의 연휴기간 동안 식당에서의 식사를 금지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만 허용하는 등 감염 확산 억제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 식당도 많은 상태다. 한 식당 직원은 AFP에 "매출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도 "보통 하루에 1만 위안어치의 음식을 팔았지만 지금은 1000~2000위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유명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베이징 인근에 자리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날 영업중단을 발표했다. 영업 재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지난 5개월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명소다. 이 밖에도 공공 체육관과 수영장 등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도 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통신은 "베이징 주민들은 자금성에 들어가는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며 "이것이 베이징 주민들에게 뉴노멀"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본토에서 총 8256명(무증상 7340명 포함)의 신규 감염자가 집계됐다. 전국 신규 감염자는 1만명 아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베이징의 전날 하루 신규 감염자는 59명 늘어나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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