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선 출마' 조희연 "돌봄·방과후 강화…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

2일 서울시교육청서 교육감 선거 출마선언

"AI 맞춤형 지원…한국형 바칼로레아 개척"

"인위적 단일화는 시민 뜻 부응하는 것 아냐"

해직교사 부당채용 의혹엔 "해야할 일 한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층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층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돌봄, 방과후학교 등에서 더욱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재판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해야할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교육감 직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층 앞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민과 함께 서울교육을 완성하겠다”며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질 높은 공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 교육감은 지난 8년간의 임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조별로 모여 과제를 탐구하고 토론하며 발표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권위적인 학교가 민주적으로 변했다”며 “돌봄 8시 확대와 친환경 무상급식 완성, 입학준비금 지원,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등 서울교육을 한 차원 높게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8시까지의 돌봄시대를 2023년부터 열고 고품질 방과후 학교를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의 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줄어든 학습중간층을 복원해야 한다”며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도 궁극적으로 이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지원 시대’를 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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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을 중점에 둘 것"이라며 “최근 수업평가 혁신의 방법론으로 자주 언급되는 국제 바칼로레아(IB)적 방법론도 과감히 수용해 KB 즉, 한국형 바칼로레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완전히 추방하고 채식선택제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공존의 교육’을 지향하겠다고 역설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사회는 메우기 힘든 양극화의 깊은 골짜기로 빠져들었다”며 “기존의 민주시민교육을 공화를 지향하는 민주시민교육 2.0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합적인 교육지원시스템’을 구축, 종합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진보 진영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단일화에 나서는 게 시민 뜻에 부응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시민과 서울교육 공동체의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본선 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갖고 있는 특별 채용 권한을 갖고 거리에서 10여 년 동안 고통받던 해직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당연히 해야 될 교육감이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선거법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받으면 교육감직이 상실되지만 이는 선거법 위반 사안이 아니어서 교육감 직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교육감 직무는 정지되며, 김규태 부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대행한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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