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美하원의장 펠로시 키이우 깜짝방문…"전쟁 끝날때까지 함께 할 것"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AP통신 등은 1일 미국 최고위 인사 펠로시 의장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6명의 하원 의원과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전했다. 사전 발표 없이 키이우르를 방문한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의 키이우 방문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펠로시 의장은 영상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최고위급 인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국민·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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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시민 훈장인 ‘올가 공주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9세기 바이킹이 세운 제국 ‘크이우 루시 공국’을 섭정한 올가 공주의 이름을 딴 것으로 우크라이나에 큰 공헌을 한 여성에게 주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러시아가 올 3월 키이우 공격을 계속하자 시민들이 올가 공주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모여들어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고위급 인사 중 지난달 1일 가장 먼저 키이우를 방문한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이 훈장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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