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지머니 시대 끝났다…G7, 올해 대차대조표 4100억달러 추가 축소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본격적인 양적긴축 시대가 열리면서 올해 안에 주요 7개국(G7)이 수천 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끌었던 '이지머니(easy money·자금 조달이 쉬운 상태)'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G7이 남은 2022년에 약 41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대차대조표가 2조 8000억 달러 확대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통신은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에서 경제와 자산 가격을 부양하는데 통화정책이 도움이 됐다"면서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뒤늦게 이를 철회하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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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과거보다도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2017년과 비교해 두 배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브칼리서치의 디디에 다르셋 펀드매니저는 "이 같은 규모는 통화정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매달 최대 950억달러 상당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3분기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방침이며, 영국중앙은행(BOE)은 2월 만기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긴축에 나선 상태다. 캐나다중앙은행(BOC)도 현재 보유 중인 채권이 만기도래하면 새로운 채권을 매수하지 않는 식으로 수동적인 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 중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40%에 달한다고 전했다.

월가는 이 같은 중앙은행들의 행보로 인해 전세계 유동성이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나틱시스에서 아시아태평양을 담당하는 알리샤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전 세계에 있어 엄청난 재정적 충격"이라고 경고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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