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대가뭄에 얕아진 호수…물에 잠겨있던 시신 드러났다

경찰 "호수 마를수록 더 많은 시신 발견될 것"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미드 호수에서 시신이 담긴 드럼통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캡처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미드 호수에서 시신이 담긴 드럼통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서부 지역에서 대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있던 시신이 드러나 현지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인근 미드 호수에서 해골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해 수사 중이다. 이 드럼통은 미드 호수를 산책하던 시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부식된 통 안을 들여다봤다가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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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남서부 지역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최대 저수지로 알려진 미드 호수는 1937년 이후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통에서 함께 발견된 물건 등을 토대로 해당 시신이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초 총상으로 사망한 남성이라고 추정했다. 사건을 담당한 레이 스펜서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관은 “해당 시신이 70년대 중후반 만들어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펜서 경찰관은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7~80년대에는 DNA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 확인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수 수위가 낮아지지 않았다면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호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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