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위권은 가뿐하다더니…" 검은사막 모바일 100위권 밖으로 '차트아웃'

26일 29위 찍고 난 뒤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

전망치 대폭 하회하는 성적에 주가도 '뚝'

반등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중국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 10위권은 가뿐할 거라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출시 열흘도 되지 않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첫날인 지난 26일 이후 연일 순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첫날 29위 이후 31→46→68위로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더니 지난 3일에는 110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어 4일에도 다섯 계단 내려온 115위에 머물렀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7년 한한령 발동 이후 중국에 출시한 첫 한국 게임이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현지 인지도가 높고, 중국이 판호 발급을 대폭 줄인 탓에 경쟁 신작도 드물어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증권가에서도 매출 10위권, 일매출 2~30억 원은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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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성적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일매출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는 운영 문제가 지목된다. 우선 첫 날부터 접속 장애가 일어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후에도 현지 유저들은 텐센트 앱마켓 ‘탭탭’ 평가란을 통해 “콘텐츠가 난해하다”, “대만 서버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 등의 비판을 내놨다.

부진한 성적에 시장 기대감도 빠르게 식었다. 출시 당일 종가 기준 9만 8000원이던 펄어비스 주가는 현재 6만 5500원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2일 자사주 소각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놨지만, 하락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만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활한 판호 발급을 위해 출시 초기 버전에는 과금 요소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반 판호 빌드가 소진되는 2~3주 후 규제 범위 내에서 비즈니스 모델(BM)이 대폭 강화되고, 공성전·유저간(PvP) 전투 등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가 단행되면 매출 순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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