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청와대에 어린이 90여 명을 초청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문 대통령이 어린이날에 어린이들과 직접 대면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등 벽지 분교 초등학생 등 90여 명의 어린이가 참석했다. 청와대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국방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이들을 맞이했다.
이어 영빈관으로 이동한 어린이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대통령 경호 차량을 체험한 뒤 녹지원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보물찾기, 종이 뒤집기, 큰 공 넘기기 등 다양한 놀이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어린이들은 다양한 색깔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어린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최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친필 서명 그림책 '여름이 온다'와 문구류 등 청와대 기념품 세트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