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상하이서 연간 45만대 추가 생산…세계 최대 수출기지로”

中당국에 "제2공장 건설" 서한

실현되면 상하이서만 100만대

전세계 200만대 생산 1위 굳혀

중국 베이징의 한 테슬라 매장에 있는 테슬라 로고. AFP연합뉴스중국 베이징의 한 테슬라 매장에 있는 테슬라 로고.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테슬라의 핵심 생산 시설로 자리 잡은 상하이 공장 증설로 전 세계 생산량을 200만 대로 늘려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1일 상하이 당국에 서한을 보내 린강 개발특구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에 또 다른 공장을 지어 이곳에서 주력 전기차인 ‘모델3’ ‘모델Y’를 연간 45만 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를 ‘테슬라의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 허브’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상하이 공장 추가 건설 소식은 앞서 2월부터 외신 보도로 알려졌으며 이번 서한을 계기로 공식화됐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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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중국 방역 당국의 봉쇄 방침으로 22일간 조업을 중단하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에 공장을 더 짓겠다고 나선 것은 중국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프로토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BYD(58만 4000대), SAIC-GM(43만 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2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 1년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테슬라는 이번 계획이 이뤄지면 상하이에서만 100만 대, 나아가 전 세계 공장에서 200만 대의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해 48만 4130대의 전기차를 만들었다. 테슬라의 같은 해 전체 생산량(93만 6000대)의 5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장 증설로 전기차 시장 1위 기업이라는 테슬라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해 3월 독일 베를린에 이어 지난달 8일 미국 텍사스 공장의 문을 여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과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도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187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증설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확장”이라며 “테슬라가 2~3년 안에 연간 생산량 150만~25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계속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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