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일본의 국가장기채무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엔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본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선 영향이 크다. 20년만의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물가 압력까지 커지고 있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3월말 기준 국가장기채무 잔고가 1017조1000억 엔(약 9,969조2,7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1000조 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린 것이 이 같은 장기채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현명한 지출'로 성장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경제 정체로 세수는 늘지 않는 상태에서 채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지속해 엔저가 지속되고 물가상승이 증폭되면 정부 세출이 더 커지는 리스크도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