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마스크 벗고 '나만의 향기' 찾는 사람들…백화점 향수 매출↑

롯데백화점 향수 매출 60% 신장 기록 갱신

외출 증가+마스크 벗고 시향 가능…판매 늘어

'향수로 개성 표현' 2030세대 구매 2배 이상↑

향수 매장 두 배 넓히고 신규 브랜드 추가 나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대면 활동 증가와 마스크 착용 규제의 완화 속에 백화점 향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향하는 것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향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향수를 애용하는 2030 소비자의 향수 구매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향수 판매는 코로나 19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에도 색조 화장품 수요를 흡수하며 인기를 끌었고,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향수 매출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엔데믹을 맞아 관련 매출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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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수요 증가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본점 지하 1층에 향수 매장 면적을 두 배 이상 늘려 총 17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딥티크’와 ‘조 말론 런던’, ‘바이레도’ 등의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고, ‘르 라보’, ‘메종 마르지엘라’, ‘구딸 파리’, ‘아틀리에코롱’ 등 2030 소비자가 선호하는 8개의 향수 브랜드를 신규 오픈했다. 특히 ‘트루동’ 매장에서는 프랑스 자연주의 향수 브랜드 ‘까리에르 프레르’를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 260년 전통의 유럽 왕실 공식 향수 브랜드 ‘크리드’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 콘셉의 시그니처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어벤투스’, ‘어벤투스 포 허’ 등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나만의 라벨링 만들기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퍼스널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 연 뉴욕 핸드 메이드 퍼퓸 브랜드 ‘르 라보’ 매장에서는 대량으로 만들어진 일반 향수들과 달리 ‘퍼퓸 랩(Perfume LAB)’에서 전문가가 정성을 담아 하나하나 직접 블렌딩한 유니크한 향수를 선보인다. 고객이 원하는 문구나 이름이 인쇄된 라벨을 붙일 수 있는 ‘퍼스널 라벨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틀리에 코롱’에서도 다채로운 색상의 가죽 케이스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크리드’ 매장의 ‘컨설팅 바’는 고객의 이미지와 취향에 따라 향수를 추천해주는 ‘퍼스널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31일까지 상품권·미니어처 증정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 브랜드별로 다양한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퍼퓸팀장은 “최근 노마스크로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향을 맡아보고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색 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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