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위협시 韓美 핵우산 실체적으로 이행"

안보실, 북한 7차 핵실험 임박 정황 포착해

김태표 1차장 "핵우산 실행, 준비 이행할 것"

"군사 도발시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18 jeong@yna.co.kr (끝)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18 jeong@yna.co.kr (끝)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국가안보실이 파악했다. 대통령실은 25일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을 향해 “군사적 조치가 있으면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따른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 동향을 주시 중”이라며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그 이후의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장소에서 풍계리의 7차 핵실험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의 지도자도 (시기를)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북한 나름대로 당국이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위한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핵 위협에 나서면 강력한 한미 연합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간 합의한)확장억제력은 역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우리 안보를 위협할 경우를 대비한 핵우산의 다른 말”이라며 “핵우산의 실행력과 신빙성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이행하는 것이 현재 양국 공동성명에 담은 확장억제력의 강화, 그리고 이행조치의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로 새 정부의 안보태세와 한미 연합을 시험할 의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김 차장은 “대한민국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고 신정부의 안보태세를 시험해보자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될 수 있다”며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한 것도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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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지난 24일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사진은 훈련 중인 전투기./연합뉴스공군이 지난 24일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사진은 훈련 중인 전투기./연합뉴스


한편 김 차장은 이날 북한의 군사도발과 관련해 군사적 조치와 외교적 조치를 각각 시행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한국군은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군은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1발씩 5분 간격으로 발사했다”며 “그 다음 우리 군의 F15전투기가 엘리펀트워킹하는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막강한 공군전투력을 가진 30여기의 전투기가 영공을 언제든지 떠서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 지대지와 엘리펀트워크는 한미연합대응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엘리펀트 워크'는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전면전이나 유사시를 대비해 최대 무장을 갖춘 전투·폭격기들이 신속하게 출격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군용기들이 마치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김 차장은 “외교적으로는 박진 외교부장관이 미국 토니 블링컨 외교부 장관과 통화했고, 이어 김성한 안보실장이 미국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윤석열 정부의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3원칙이라고 한다면, 발사한 발사체가 우리가 판단했을 때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 정확히 기술하겟다는 것, 두 번째는 모종의 군사조치 있을 때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 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세번째는 이러한 행동을 한미군사협조 태세를 통해서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앞으로의 상황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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