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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유럽서 승부

휴젤, '보툴렉스' 폴란드 품목허가 획득…유럽 10개국 승인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 목표 "글로벌 성장 전진기지 삼을 것"

강원도 춘천의 휴젤 거두공장. 사진제공=휴젤강원도 춘천의 휴젤 거두공장. 사진제공=휴젤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판매를 시작한 휴젤(145020)이 유럽 지역을 글로벌 기업 본격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최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까지 유럽 내 36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유럽 11개국에 신청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가 나오는대로 3분기 11개국 전체에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까지 휴젤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 10개국에서 승인을 획득하고 이 중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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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은 2019년 오스트리아의 메디컬 에스테틱 제약사 ‘크로마’와 함께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폴란드와 독일에서 임상 시험 3상을 시작해 이듬해 유럽 11개국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올해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수령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HMA 승인 권고를 따낸 이후 유럽 각국의 허가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총 10개국에서의 허가 획득을 완료했다. 특히 3월에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대한 첫 선적을 시작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최초로 제품을 론칭했다. 휴젤은 내년까지 유럽 36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럽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간 약 1조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휴젤은 유럽에서 파트너사인 크로마의 영업망과 유통망을 이용한다. 때문에 허가와 동시에 판매가 가능하다. 아울러 또다른 주력 제품인 HA필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능력도 충분해 유럽 각국 허가와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며 “유럽 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휴젤에게 유럽의 의미는 크다. 보툴리눔 톡신 세계 3대 시장은 미국·중국·유럽인데 이 3곳이 세계 시장의 70%가 넘는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을 합치면 세계 시장의 절반에 육박한다. 휴젤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 바 있어 유럽에서도 성과를 거두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 휴젤은 유럽 시장 기존 기업 대비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 조기에 성과를 내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의 3대 시장인 동시에 휴젤의 글로벌 비상을 이끌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HA필러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경쟁사 중 대웅제약은 올 3분기 유럽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유럽 현지명 누시바)’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앞선 2019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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