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대규모 기업 유치한 천안·아산…늘어난 주택수요에 집값도 올라





대규모 기업을 유치한 천안과 아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KB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천안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2억8785만원에서 4월 2억8850만원으로, 아산은 2억4020만원에서 2억4153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경기와 세종, 대전, 대구 등 주요 지역의 매매가는 같은 기간 하락했는데, 천안·아산 지역은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로는 ‘대규모 기업 유치’가 꼽힌다. 천안은 2020년과 2021년 668개 기업으로부터 5조169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신규 일자리도 1만7000개 창출됐다. 아산도 2020~2021년 총 61건, 1조8491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사상 최대 규모 기업 투자 유치 실적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기업 투자가 늘면서 천안과 아산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자연스럽게 주택 구매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외지인의 투자 수요 유입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천안과 아산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 거래 비율은 각각 37.68%와 38.35%로 집계됐다. 전체 시·도 중 8위와 7위를 각각 차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부산시와 대구시의 인구가 각각 5만명, 대전시가 2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지방광역시의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천안·아산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증가세”라며 “이는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따른 것으로 향후 주택구매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의 분양도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7월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 천안 첫 ‘롯데캐슬’ 브랜드인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119㎡ 공동주택 584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이 도보권이라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천안 동남구 청당동에도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공동주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인근에 대형 마트 등 편의시설이 위치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당동 일대에는 청수행정타운 개발을 통해 약 9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비롯해 행정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