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자기 정치 제대로…공천룰 개혁 비판은 역행"

■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당원 8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의사결정 구조 참여 길 넓혀야

7월께 더 강한 서진전략낼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공천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총선에 가장 중요한 여당의 비전은 공천”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먼저 “‘어차피 공천은 다음 당대표가 할 텐데 왜 룰을 정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예를 들어 “새누리당의 몰락 과정 중 가장 큰 변곡점 중 하나는 진박 논란”이라며 “공천 갈등 속에서 새누리당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는 절대 그렇게 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 우리 당부터 혁신하자는 취지로 (혁신위를) 출범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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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구조 개혁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원이 80만 명으로 늘어난 것은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라며 “당원이 당내 의사 결정 구조에 참여하는 길을 열지 않으면 어렵게 구축한 당원 민주주의의 틀이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당의 서진 전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개혁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며 5·18민주묘지에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도, 원내대표가 호남 출신 예결위원을 2명 배치하며 호남에 적극적인 예산 투자를 공언했다”며 “이 길은 예전보다 외롭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용산의 대통령실도, 원내대표도 이 길(개혁)이 옳은 길이라는 것을 동감하고 같이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국민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지금까지의 서진 전략보다 더 강한 수준의 서진 전략이 7월께부터 있을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많은 당선자를 내도록 체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적극적인 호남 공략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민생에 맞는 새로운 당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5년간 만들어내지 못한 신성장 산업,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큰 과제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선거 때문에) 자기 정치는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보겠다”며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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