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RFR·Risk-Free Reference Rate)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예탁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RFR 선물 상장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한 금융기관 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RFR은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로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 조달 비용에 해당한다. 국제 파생 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 금리는 2012년 리보 조작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 등 주요국은 리보 금리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RFR을 개발했다.
국내 금융 유관 기관들도 2021년 2월 국채·통안 증권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RFR로 선정했다. 기존 RP 금리를 산출·공시하던 예탁원이 11월 24일 RFR 산출·공시 기관으로 선정됐고 같은 달 26일 관련 업무가 개시됐다. 한국거래소는 3월 28일 3개월 RFR 선물을 상장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RFR은 이자율 스와프, 변동금리부채권(FRN) 등 신규 계약 체결 시 준거가 되는 지표 금리로 사용 가능할 것”이라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산출 중단, 신뢰도 하락 등 비상시 대체 금리(Fallback Rate)로도 쓰임새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