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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5만 전자’…파랗게 질린 증시, 기술적 반등조차 어렵다 [다음주 증시전망]

코스피 장중 2300선 추락

삼전도 5만원대 곤두박질

“코스피 2380~2500 예상”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 한때 2400선 밑까지 내려갔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 한때 2400선 밑까지 내려갔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2300선까지 수직 추락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서 비롯된 글로벌 긴축 공포가 극도에 달하면서다. 7월 이후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시장의 하방 지지력 테스트가 어느 지점에서 진행될지조차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공포와 불확실성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경기지표가 나올 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10일) 대비 154.94포인트(5.97%) 감소한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7일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6일 이후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71.17포인트(8.18%) 감소한 798.69에 장 마감했다.

550만 동학개미들의 지지를 받던 삼성전자도 무너졌다. 7만전자로 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박스권에서 보합세를 이루던 삼성전자는 글로벌 긴축 강화 움직임에 5만 원대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매일 증시가 하락세를 걸을 때마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던 삼성전자는 2020년 11월 수준의 주가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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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강화 우려에 짓눌렸다. 시작은 미국의 5월 CPI 발표였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면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돌파하는 등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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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향했다. 15일(현지시간) FOMC는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다만 FOMC 직후 시장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연준이 초기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안도랠리를 펼치면서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통상 외국인의 자금은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될 때 안전자산을 향해 떠난다. 외국인은 일주일간 1조 8987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특히나 코로나19 저물가·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흘러 넘쳤던 국내 증시에서 경기침체 우려·고환율이 겹치며 썰물처럼 빠져나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의 하방 지지력을 든든하게 했던 기술적 반등의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고 분석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점이 하락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는 후퇴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비롯된 감세 기대감이 기업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추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유예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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