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2주째 긍정 평가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직전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를 보인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외교에도 불구하고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6월 5주차)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0.2%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였다. 부정 평가는 전 주보다 2.5%포인트 늘었고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감소했다.
오차범위 밖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이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직전 조사 대비 6.9%p↓), 광주·전라(6.6%p↓), 인천·경기(3.8%p↓), 대전·세종·충청(3.3%p↓)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에서는 2.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7.1%p↓), 30대(2.9%p↓), 60대(2.9%p↓), 70대 이상(1.0%p↓) 등에서 긍정 평가가 내렸고, 20대에서는 2.2%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40.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1.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