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싫어 삼성폰 달라"…불만폭증에 갤럭시 몰래 수입 러시아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러시아가 병행수입을 통해 삼성 스마트폰을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급속히 확대되자 이에 따른 불만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병행수입 삼성 스마트폰 유통을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현지 판매를 중단하기 전인 2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42%를 기록하며 애플(15%)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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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제품 출하 중단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자 중국 스마트폰은 러시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러시아 유통업체 엠비디오는 6월 중국 브랜드의 현지 스마트폰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못하자 러시아 시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삼성 제품의 병행수입을 허가한 것으로 보인다.

병행수입 스마트폰은 카자흐스탄에서 수입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위주로 구성됐으며 판매량도 적지 않다.

다만 병행수입 제품은 외교적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3월 러시아에 대한 모든 제품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병행 수입제품이 외교적 문제 등을 유발할 경우 삼성전자 측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병행수입 스마트폰은 A/S가 불가능하다. 공식 제조사가 만든 제품이지만 정식 서비스센터를 통한 A/S가 불가능하고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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