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최근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5조545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채권 순매수 금액(2조7803억 원)의 2배 가까운 증가세다.
금리인상기에 채권가격이 떨어진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새로 발행된 채권 금리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 유형별로는 회사채 순매수 금액이 2조8881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개인 회사채 순매수 금액은 작년 동기의 1조3586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112.58%)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최종 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86%에 달했다. 2021년말 연 2.415%에서 반년 만에 177.1bp(1bp=0.01%포인트)가 뛰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에 이어 개인투자자가 올해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기타금융채(1조2451억 원), 국채(8046억 원), 특수채(4769억 원), 자산유동화증권(ABS)(3288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