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중채무' 개인사업자 38만명…코로나 직전의 3배

부채 총액은 80% 늘어난 183조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가운데 여러 곳에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 수가 3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2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차주 중 다중채무자 수는 38만 223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13만 1053명) 대비 192%(25만 1182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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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 두기로 매출이 급감하며 추가 대출로 연명한 개인사업자들이 자칫 신용불량자로 몰릴 수 있는 것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도 다중채무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부채총액은 올해 3월 말 현재 183조 1325억 원으로 2019년 말(101조 5309억 원) 대비 80%(81조 6016억원)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 중 다중채무자 채무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28%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일반 가계대출 대비 변동금리 비중과 일시 상환식 비중, 단기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 증가에 더욱 심각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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