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브룩 헨더슨(캐나다·17언더파)과의 격차를 5타에서 2타로 줄여 최종 라운드 역전 희망을 부풀렸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 투어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네 번째 이벤트다. 유소연은 2011년 US 오픈,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을 수확한 바 있다. 메이저를 포함한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6승이며, 최근 우승은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헨더슨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14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헨더슨이 마지막 4개 홀을 모두 파로 마친 반면 유소연은 15번과 17, 18번 홀 등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 헨더슨을 맹추격했다.
유소연은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되겠지만 겁먹기보다 자신있게 해야 할 샷과 퍼트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타를 줄인 김세영(29)이 1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시즌 2승을 노리는 김효주(27)가 나란히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8)와 김아림(27)은 8언더파 공동 15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 박민지(24)는 7언더파 공동 2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