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인 알리나 카바예바(사진)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전직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 출신인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과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푸틴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홍보하고 있는 국영 매체,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수장이다. 내셔널미디어 그룹은 TV 방송과 라디오·인쇄 등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5월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유럽연합(EU)도 6월 그에 대한 여행과 자산 등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