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는 현재 개발 중인 12개 게임을 하기 위한 구독권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마치 ‘넷플릭스 구독권’ 같은 것이죠.”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 설립자는 9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를 맞아 진행된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엑시 인피니티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지식재산권(IP)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카이마비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돈버는게임(P2E)으로 꼽히는 ‘엑시 인피니티’ 운영사다. 엑시 인피니티 플레이어는 각자 소유한 캐릭터 NFT ‘엑시’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방식으로 게임 토큰을 얻는다.
스카이마비스는 엑시 캐릭터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 12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을 하려면 구독권 같은 엑시가 필요하다.
저린 설립자는 웹3.0 시대에도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메신저에서 시작해 e커머스 등 다른 서비스로 생태계를 확대한 ‘슈퍼 앱스’가 나올 것로 전망했다. 그는 “엑시인피니티도 게임으로 시작해 다른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인피니티는 궁극적으로 ‘킬러 디앱(DApp)’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나 유니스왑의 AMM 등 지금까지 있었던 발명은 모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왔고 시간이 지난 후에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엑시인피니티도 그런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킬러 디앱’이 되기 위해 ‘보안’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스카이마비스가 엑시 인피니티 생태계 확장 기반으로 삼고 있는 자체 이더리움(ETH) 사이드체인 ‘로닌 브릿지’는 지난 3월 23일 약 7400억 원 규모의 디파이 역사상 최대 해킹 사고를 겪었다.
저린 공동설립자는 확장과 보안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딜레마 속에 해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닌 네트워크를 소비자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 빠르게 나간 것이 해킹을 당한 원인”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얘기할 수 없지만 해킹 피해 보상금은 모두 합법적인 수단으로 모았다”고 강조했다.
엑시 인피니티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고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4월 오리진(V3) 버전을 출시했다. 제프리 저린 공동 설립자는 “일부에선 엑시 인피니티가 재미 없고 몰입감이 덜 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초기단계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