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한 해외 팬이 손흥민 선수(30·토트넘)를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등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영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자, 코너 앞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동을 취했다.
이 장면은 중계화면에 포착됐고 이후 토트넘 팬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첼시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토트넘과 경찰에도 연락해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중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저질러 득점이 취소되자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SNS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손흥민을 비난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한 뒤 사과 편지를 쓰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18년 10월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는 한 팬이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