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시중에는 권력서열 1위가 김건희 여사이고, 2위는 한동훈 장관, 3위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1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나와 국정조사를 요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수석부대표는 "(현 정부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금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두고는 "코바나콘텐츠라든지 이렇게 사적인 활동 과정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지금 대통령실 주변에서 채용이 된다거나 또는 공사를 수주한다거나 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진 수석부대표는 '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관련 의혹 관련, "만일 건진법사가 그런 짓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면 건진법사를 불러서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조처를 해야 될 일이지 기업들에게 그 법사라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권고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덧붙여 진 수석부대표는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수의 계약 의혹에 대해서는 "매우 수상하다"면서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이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는데, 입찰 공고에서부터 낙찰이 발표되기까지 단 3시간 걸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진 수석부대표는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아무리 시급한 공사라 하더라도 입찰 5일 전에 공고하게 돼 있다"면서 "하필 이 업체가 코바나콘텐츠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회사의 전시회에 협찬을 여러 차례 한 곳 아니냐. 왜 하필 김 여사와의 사적 인연이 있는 이 업체가 그 긴급한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내고, 전례 없이 빠른 시간 내 이뤄졌느냐는 국민의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