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0+세대 창업·창직 지원 방향

[라이프점프×서울시50플러스재단] 창업생태계 속 중장년 취창업 지원 방향_3편

■ 이석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책임

중장년 경력 유지 및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경력전환관점에서 창업준비 지원 필요

이미지=최정문이미지=최정문




창업에 성공한 중장년들은 창업을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창업 및 창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은 무엇인지 탐색해보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에서 3년 이내 신규사업체를 설립한 40~60대 중장년 대표자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사에 응답한 창업자들의 창업 준비 기간은 약 18개월로 나타났으며, 창업 동기는 더 큰 경제적 수입과 기존 경력을 더욱 살리고자 했던 경우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창업에 성공한 중장년이 창업 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항으로 ‘자금 및 투자 유치’였으며, ‘판매처 확보, 홍보 및 마케팅’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 정보를 얻는 주요 채널은 ‘온라인 공공기관 사이트’, ‘민간 기업 및 재단’, ‘공공 창업지원 기관’ 등이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중장년 창업가는 창업 지원서비스에 대해 중요성은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조사결과 창업 교육, 상담, 공간 등 창업 지원서비스를 경험한 비율은 13%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정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서비스를 이용한 중장년은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중장년 창업가들은 중장년에 특화된 창업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청년 대비 부족한 중장년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디지털, 언텍트 등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좀 더 깊이 있는 중장년 창업가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소재 중장년 창업가 7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중장년 창업가들은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업을 해왔고, 높은 연령은 미래소득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여 40대 중후반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장년 창업의 주요 애로사항은 창업 정보의 부족, 재직 중 일과 창업 준비의 어려움, 창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의 어려움 등이 주요했으며, 창업과정에서 창업 지원서비스를 탐색했으나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응답해 서비스 접근성 어려움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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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플러스재단의 역할과 지원 방향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특화 창업지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먼저, 중장년의 경험과 전문성은 개인 및 사회적 자산으로 중장년 창업지원이 이들의 경력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청년과 다른 중장년의 특성을 고려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 창업 아이디어 유연성 부족, 실패 극복 시간 및 비용 부담, 시장과 트렌드 민간성 부족, 경력 및 전문성 연계 창업 지향 등이 중장년의 창업 취약요소 및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창업 예비 단계에서 중장년의 창업 아이디어를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구체화하고 예상되는 제품 및 서비스 결과물을 시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단기간의 패키지 과정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넷째, 중장년의 다양한 경력을 살려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 창업 유형에 대한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고 이러한 기능들이 재단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 다섯째, 중장년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년 친화적인 창업 인프라 및 프로그램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여섯째, 기존 창업 지원사업에서 중장년의 참여 및 선발을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력전환의 관점에서 중장년의 창업 준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 창업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과 확대는 서울시만의 숙제가 아니다. 고용노동부 등 중앙정부 또한 중장년 특성을 고려하여 특화된 창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석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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