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변호사 1명을 대동하고 나왔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온 김씨 측은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 측은 출석에 앞서 이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