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도 됩니다"…탱크 중고거래하는 러시아 군인들

최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에 무기를 팔며 돈을 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최근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지방병무청장 비탈리킴에 장갑차를 약 5000달러(한화 약 709만 원)에 판매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 방법은 간단하다.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 군대 인근 장소에 장비를 놔 두고 해당 지역의 위치와 돈을 받을 계좌번호 등을 적은 이메일을 보낸다. 가상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장비 상태를 확인 후 계좌로 돈을 입금해 거래를 마친다. 이 같은 절차는 익명으로 진행된다. 거래되는 무기는 탱크가 약 5만 달러(약 7100만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1만5000달러, 자주포는 1만 달러 등이다. 장갑차는 5000달러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군이 약 3년 간 받는 월급이 탱크 한 대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져 우크라이나 측은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 시켜라”라는 내용으로 러시아 군인들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전역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원령 발포 이후 수천 명이 비자가 필요 없는 국가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어 연설에서 “6개월 동안 러시아군 5만5000명이 전사했다. 더 필요한가?”라며 “아니라면 저항하라. 투쟁하라. 도망쳐라,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