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세계 3대 신평사 "한국 경제, 1997년 위기 때와 다르다"

무디스·피치·S&P, 추경호 부총리 만나

"대외건전성 양호…펀데멘털 견조하다"

추경호 "경제 불확실성 속 세계 공조 필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 경제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공항 2터미널 귀빈실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 경제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공항 2터미널 귀빈실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세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의 상황은 (외환 위기가 발생한) 1997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대외건전성에 대한 양호한 시각도 변화 없다”고 밝혔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 무디스와 피치의 글로벌 총괄, 14일 S&P 회장과 글로벌 총괄과의 면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면담에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및 공적연금 개혁, 재정준칙 법제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신평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강한 회복력 덕에 다른 국가보다 여파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우수한 경쟁력과 견조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대 신평사들은 특히 재정준칙과 북한 리스크·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여파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추 부총리는 12~1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불안 및 경기 침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축 속도 및 메시지 전달과 관련해 세계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4일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는 “긴축 통화정책과 건전 재정기조 간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재정정책은 경기 회복과 취약계층 보호를 보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위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국가 간 긴밀한 공조와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식량위기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 IMF가 최대 12개월의 대출을 지원하는 채널이 신설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C에서 회원국은 세계 경제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경제 악화 원인에 대한 이견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문구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공동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추 부총리는 14일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통해 유연탄과 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공급 및 전기차 및 반도체 관련 핵심 광물 수급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세종=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