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카오 못 믿겠다"…카카오 금융 이용자 '불만'

사진 제공=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게시글 캡쳐사진 제공=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게시글 캡쳐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10시간 넘게 장애 복구가 지연되면서 카카오 관련 서비스 이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금융 서비스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내비치며 넣어뒀던 돈을 빼는 분위기다.

17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 화재로 인해 발생했던 장애는 이날 대부분 복구됐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현재 알림톡, 메신저톡 등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만 제외하면 모두 정상 작동 중이다.



하지만 이용자 일부는 이미 ‘카카오 금융’에서 빠져나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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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한 이용자는 “카카오뱅크가 먹통이 된 날이 평일이고 부동산 잔금일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카카오뱅크 말고도 선택지가 있는데 과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를 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통장 두 개 해지했다”, “5000만 원을 넣어둔 예금이 8개월 남았지만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 “1억 넣어뒀는데 다 뺐다” 등 카카오뱅크 거래 해지 글이 쏟아졌다.

결제·송금이 장시간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카카오페이 이용자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페이로 송금이 완료됐다고 뜨고 은행 앱에서도 카카오페이 이체 내역이 뜨는데 상대방은 받은 게 없다고 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요일에 카톡이 다시 되길래 카카오페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축의금 10만 원을 보냈는데 돈만 출금되고 송금 내역이 뜨지 않는다”며 “축의금 받을 사람에게 민망하게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카카오페이 측은 향후 보상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보상 방안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이 화재 발생 후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여부를 종합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에서 위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에 대해 현장 점검이나 검사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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