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전자금융사고, 올해만 한 달에 7건씩 발생…5년간 400회 넘어

시중은행발 사고가 58.6%

우리은행이 72회로 가장 잦아

복구에 한 달 이상 걸리기도

9월 코픽스 0.44%p상승,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6%대 중반으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44%포인트(p) 뛰었다. 지난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2.96%)보다 0.44%포인트 높은 3.40%로 집계됐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2022.10.18 ryousanta@yna.co.kr (끝)9월 코픽스 0.44%p상승,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6%대 중반으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44%포인트(p) 뛰었다. 지난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2.96%)보다 0.44%포인트 높은 3.40%로 집계됐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2022.10.18 ryousanta@yna.co.kr (끝)




최근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도 전자금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등 총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였다. 1년에 5번씩은 은행의 전자금융 시스템에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중 시중은행세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247회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6%에 달했다. 인터넷은행(105회), 특수은행(69회) 사고 건수의 2~3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72회로 가장 잦았다. 이외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등 순이었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일으킨 전자금융사고가 52회로 최다였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7회, 1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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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32회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NH농협은행은 15건이었다.

은행권의 연도별 전자금융사고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사고 건수도 총 49회로, 이 추세로 가면 연말께 80건을 뛰어넘게 된다.

이때 사고는 대부분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 전체 사고의 93.3%는 사건 발생 후 24시간 내 복구됐지만 24시간이 지나도록 장애가 계속된 사고도 28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 20건이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사고였으며, 개별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열흘 이상 복구가 안된 사례도 6건이나 됐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2018년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인터넷뱅킹 대량 부정 접속 발생’ 사고의 경우 복구에만 33일이 걸려 최장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2017년 프로그램 오류로 ‘금리 감면 누락 발생’ 사고가 생기면서 복구에 27일이 소요됐다.

재작년 카카오뱅크에선 외부 요인으로 인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복구까지 16일이 걸렸다. 올해 6월에는 수협은행에서 프로그램 오류로 지급이자가 과소 계산되는 사고가 나 복구까지 12일이 걸렸다.

양정숙 의원은 "은행이 멈추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셧다운 된다"면서 "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국민이 입었을 피해에 대한 보상과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도록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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