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구 4분의 1이 이민자인 캐나다 “3년 간 145만명 더 받겠다”

농촌 인력부터 기술직까지 만성 노동력 부족 시달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인구 4분의 1이 이민자인 캐나다가 앞으로 3년 동안 145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를 더 받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농촌 인력부터 기술직 등 고급 인력까지 만성적으로 퍼져있는 노동력 부족의 해결책으로 이민에 ‘올인’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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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부는 1일(현지 시간) 3년 뒤인 2025년까지 신규 이민자를 총 145만 명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세웠던 2023·2024년 유치 목표를 늘리고, 2025년에는 사상 최대인 50만 명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캐나다 이민자 수는 약 830만 명으로 전체 인구 3700만 명의 23%를 차지해 1867년 캐나다 연방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럼에도 캐나다가 이민자 유치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은 극심한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지방의 일손 부족은 물론이고, 도시에서도 자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고급 인력 유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구 고령화와 빠른 은퇴 연령도 문제를 키우는 요인이다. 여기에 일자리와 실업자 간 매칭도 되지 않고 있다. 8월 기준 캐나다의 총 실업자 수는 100만 명으로, 같은 기간 구인 중인 일자리 수 95만 8500개와 맞먹는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는 특히 의료 분야 등의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션 프레이저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이민은 그 자체가 캐나다를 규정한다”며 이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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