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무협 “韓 반도체 장비 자립화율 20% 불과…칩4 동맹 참여해야”

‘최근 반도체 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美·日 등 수입 비중 78%…“지정학 리스크 취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장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인 ‘칩(chip)4’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최근 반도체 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교역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10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249억6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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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수입국인 한국과 대만이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에서 70% 이상 수입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와 램리서치, KLA를 비롯해 일본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 ASML 등이 79.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고 독과점 구조의 특성을 띠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장비의 자립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장비 수입의 77.5%를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3국에 의존하고 있어 외교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강상지 무역협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로 인하여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로서는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이 기간동안 우리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해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넓히면서 국내 반도체산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칩4 동맹에 참여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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