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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중소형주' 티에프이·유비온,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에 확정

티에프이, 1295대 1 경쟁률로 1만500원 결정

유비온은 경쟁률 737대 1로 공모가 2000원

중소형주 IPO 관심 속 8~9일 동시에 일반 청약

문성주 티에프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3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티에프이문성주 티에프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3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티에프이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부품 업체 티에프이와 에듀테크 업체 유비온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에서 확정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에도 일부 중소형주는 인기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티에프이는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9000~1만 500원) 상단인 1만 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티에프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295.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내외 총 1428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1260곳(88.24%)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테스트 소켓과 테스트 보드, 번인 보드 등 반도체 검사용 부품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강점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티에프이는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34.4%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0.7%에서 지난해 15.1%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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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유비온도 공모가를 기존에 제시한 희망가(1800~2000원) 중 가장 높은 2000원에 확정했다. 유비온 수요예측에는 638곳의 기관이 참여해 73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비온은 주력 사업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2019년 186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281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들 기업이 희망 가격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배경에는 ‘중소형주’라는 특징도 한몫했다. 티에프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195억 원이며 유비온은 394억 원에 불과하다. 몸값이 낮아 상장 직후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는 대형주에 비해 주가 안정성은 오히려 높은 것이다. 4일 984억~1115억 원 수준의 예상 몸값을 내놓았던 게임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1744.1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1700원에 확정하기도 했다.

티에프이와 유비온은 각각 대표 주관사인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을 통해 8~9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티에프이는 이달 17일, 유비온은 18일 코스닥 시장에 각각 입성한다.

한편 금융투자 업계는 KT그룹 계열사인 밀리의서재와 5000억 원대 중형주인 제이오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이번 주 IPO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이오는 8일, 밀리의서재는 9일 각각 공모가를 확정한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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