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이창용 “美 인플레 둔화, 좋은 뉴스”…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환율 하락은 좋은 사인, 예상대로 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도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봐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만큼 한은도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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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경제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전문가 전망치(7.9%)를 밑돌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를 묻자 “그렇게 바라지만 아직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 둔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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