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법정관리 졸업한 쌍용차, 경영 정상화 '액셀'

회생채권 등 대부분 변제 완료

1년7개월만에 회생절차 종결

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연합뉴스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1년 7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종결로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만큼 판매 증대와 흑자 전환 등으로 조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 제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부장판사)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4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3517억 원 상당의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을 변제 완료했다”며 “회생 계획에 따른 변제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쌍용차가 현재 2907억 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로 매출 등 영업실적이 호조되고 있다는 점도 회생절차 종결 사유로 꼽았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달 31일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생 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바 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쌍용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적자로 2009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면서 2년 2개월 만인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마힌드라그룹이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쌍용차는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 15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서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올해 8월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KG컨소시엄은 3655억 원 인수대금 지급과 유상증자 납입 완료 등으로 쌍용차 지분 66.12%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특히 9월 곽재선 쌍용차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임원인사·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앞서 7월에는 KG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사가 고용보장·장기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며 노사 협력도 꾀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주도하는 토레스의 성공적인 해외 론칭과 내년 출시 예정인 ‘U100’을 필두로 한 전동화 모델의 차질 없는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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