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공화당, 4년만에 하원 탈환…'과반' 218석 확보

중간선거 8일만에 하원 승리 확정

“바이든 국정운영 통제 가능해져”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서 차기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AP연합뉴스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서 차기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게 됐다. 하원이 공화당에 넘어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 의원이 캘리포니아 27선거구에서 승리하면서 전체 의석 435석의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중간선거 이후 8일 만에 하원 장악을 확정지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210석을 확보한 상태다. 하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는 총 7곳으로, 공화당이 이 중 3곳에서 앞서고 있다.

관련기사



여유로운 승리가 점쳐지던 당초 예상과 달리 공화당의 하원 탈환은 쉽지 않았다.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20석 이상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승리를 거머쥐기까지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의석 수의 절반인 50석을 먼저 차지하며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를 저지했다.

다만 이번 하원 탈환의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승리는 레드웨이브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의제를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행정부에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공화당이 입법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한층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내년 1월 새롭게 출발하는 하원의 수장은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188표를 얻어 31표를 획득한 앤디 빅스 의원을 큰 격차로 눌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에게 다수당 확보를 축하하며 “미국 국민을 위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하원 공화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