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최태원, 오늘 네덜란드 총리·ASML CEO 만난다…이재용 동석

尹 정상회담 시간대 동시 만남…반도체 공급망 논의

양국 민관, EUV 노광장비 수급 등 협력안 도출할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1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는 시간대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함께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최 회장은 또 뤼터 총리도 접견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네덜란드 정상과 양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수장이 민관 차원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단독] 이재용, 尹·네덜란드 정상회담 때 ASML CEO와 동시 회동

정·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베닝크 CEO와 전격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도 동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간 윤 대통령도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최 회장은 이날 베닝크 CEO는 물론 뤼터 총리와도 만나 반도체 공급망 관련 논의를 나눌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 정상과 최 회장, 이 회장, 베닝크 CEO가 이날 민관 협력을 한꺼번에 모색하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격화로 반도체 핵심 장비·부품 확보가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서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과의 협력은 생존에 필수 요소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페터르 베닝크 ASML CEO가 지난 6월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페터르 베닝크 ASML CEO가 지난 6월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최 회장과 이 회장은 이날 뤼터총리, 베닝크 CEO와 만나 EUV 장비 협력과 국가 간 공급망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경우 지난 6월 유럽 출장 때 이미 뤼터 총리, 베닝크 CEO를 차례로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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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닝크 CEO는 지난 16일 베닝크 CEO는 ASML의 화성 클러스터 ‘뉴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해 2400억 원대 투자를 공식화했다. 그는 착공식 전날인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에 대한 연구개발(R&D), 생산 설비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마드리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올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마드리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도 이날 뤼터 총리, 베닝크 CEO를 만나 양국 간 반도체 협조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올 3월 당선인 시절에 반도체 협력을 감안해 뤼터 총리와 일찌감치 통화를 나눈 바 있다. 이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그와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뤼터 총리에게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같은 네덜란드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오후 6~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만나 네옴시티 수주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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